1. " 인생은 고통이고 이세계는 신이 만든 최악의 세계이다 "
이제야 제대로 블로그 글을 써보게 되네요..ㅎ
뭘쓸까.. 고민하다가 쇼펜하우어가 생각났어요.
지극히 염세주의자였던 저는 최근에서야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알아가기 시작했답니다.
비록 그도 우울증 환자중 하나였지만. 그의 비관적인 철학은 절망에 몰아넣기보다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것에 도움을 주는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요..
내가 세상을 잘못보고 있던게 아니라는것, 세상은 원래 지옥이라는것,
인간은 죽을때까지 욕망을 쫓으며 불행하고 그 욕망을 가지면
권태라는 불행에 빠져 또 다시 욕망을 쫓는 불행을 반복하는 존재라는것.
원하는것을 얻고 찾기위해서 스트레스받으며 괴로워하는 제가,
평화의 순간을 얻는순간 그 평화가 주는 불안감에 다시 원하는것을 찾아헤매는
지금의 딱 제 상태를 말해주는것같았어요.
만족에서 멈출줄모르는... 나는 아주 작은 그릇인데.
커다란 대야라고 믿으며 하나라도 더 퍼담기위해서 발버둥치는거죠.
아무것도 담지않으면 나도 그릇이에요 라고 외치는 내 존재를
아무도 몰라줄꺼같아서.
2. 원래 지옥이다
삶이 끔찍하고 왜 끔찍하지. 왜이렇게 지옥같지.
늘 괴로웠는데. 쇼펜하우어가 말하네요 여기가 지옥이니까 그런거라고.
아 그런거야?
이런 이야기도 생각나네요
이성과 본능중에 무엇이 우선일꺼같냐고.
그는 본능이라고 말했어요.
이성은 본능을 쫓아가기 바쁘다고.
그리고 본능이 저질러놓은것을 포장하거나 변명해주기 바쁘다고.
이성이 우선이라 말하는사람은 그저 자신이 욕망했던것에 대한
본능이 크지않았던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3. 쇼펜하우어는 할말 다 하고 갔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책을 하나 구매해두긴했는데.
시간내서 정독해보려구요.
약간 불교의 정신도 깔고가는거같기도 하고..
편안하게 살고싶다면 결국 모든 욕망을 버려야한다는 결론이 나니까.
마지막으로 참 인상적이었던건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묘지에 아무것도 적지않았어요.
쓸게 뭐가 있냐고. 자신은 하고싶은말 다 하고 살았다며.
멋있다..
나 또한 못다한 말이 없는. 삶이 되었으면 하네요..